

본 글은 SOSA(State of Subscription Apps 2026)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우리 앱의 전환율이나 매출이 높은지 낮은지 판단하려면 비교할 기준이 필요해요. 그런데 글로벌 전체 평균만 기준으로 삼으면 실제 위치를 잘못 판단할 수도 있어요. 같은 지표도 유저가 어느 지역에 있는지, 어느 스토어를 이용하는지에 따라 기준선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를 묶은 아시아·태평양(APAC)은 다른 지역과 무엇이 다를까요? 이번 편에서는 유료 전환율, 설치당 매출, 결제자 LTV, 재구독률, 스토어별 매출과 가격을 다른 지역과 비교하고, 국내 앱이 어떤 기준선을 참고하면 좋을지도 함께 살펴봐요.
📌 핵심 포인트

D35 유료 전환율은 다운로드한 유저 중 35일 안에 유료 구독을 한 번 이상 시작한 비율이에요. 중앙값은 북미가 2.8%로 가장 높고, APAC이 2.4%로 두 번째예요. 전체 중앙값 2.0%보다도 높아요.
APAC에서 상위 25%에 들려면 D35 유료 전환율이 5.1%를 넘어야 해요. 한국을 포함한 APAC 앱을 글로벌 전체 중앙값 2.0%와만 비교하면 실제 지역 내 위치보다 높게 평가할 수 있어요.

설치당 매출(RPI, Revenue per Install)은 설치 1건이 일정 기간 동안 만들어낸 평균 매출이에요. 설치 후 60일 RPI 중앙값 역시 북미 $0.55, APAC $0.41, 서유럽 $0.36 순이에요. 나머지 네 지역은 $0.11에서 $0.16 사이에 머물러요.
APAC에서 상위 25%에 들려면 60일 RPI가 $1.02를 넘어야 해요. 유료 전환뿐 아니라 설치 1건이 만들어내는 매출에서도 APAC은 북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에요.

LTV(Lifetime Value)는 한 명의 사용자가 전체 생애주기 동안 창출하는 누적 매출 가치를 의미해요. 여기에 실현 LTV(Realized LTV, RLTV)는 예측치가 아닌 실제 발생한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한 LTV예요.
결제자 1년 실현 LTV 중앙값은 다음과 같아요.
APAC은 북미보다 $2.14, 서유럽보다 $2.71 낮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에요. 상위 25% 기준은 APAC $43.81, 북미 $46.92, 서유럽 $48.28로 세 지역의 차이가 크지 않아요. 상위 10% 기준에서도 APAC은 $70.68까지 올라가요.
즉, APAC은 유료 전환과 설치당 매출뿐 아니라 결제자 한 명이 장기적으로 만들어내는 매출에서도 상위권 지역에 속해요.

재구독률은 구독을 중단한 유저가 이후 12개월 안에 다시 구독을 시작한 비율이에요.
월간 구독에서는 APAC의 재구독률이 23.9%로 7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아요. 다른 지역은 18.0~22.8%이고, 북미가 18.0%로 가장 낮아요.
하지만 연간 구독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져요. APAC은 5.1%이고, 다른 지역도 4.9~5.9% 사이에 모여 있어요. 주간 구독의 APAC 재구독률은 8.3%로 라틴아메리카(7.4%) 다음으로 낮아요.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월간 구독의 재구독률이 가장 높고, 연간 구독이 가장 낮아요.

APAC 앱의 71.6%는 앱 스토어(App Store)가 구글 플레이(Google Play)와 만든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해요. 북미 75.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에요. 한편 구글 플레이에서만 스토어 매출이 발생하는 앱은 12.9%예요.
즉, 스토어 매출 자체는 앱 스토어에 크게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실제 결제자 한 명이 만드는 장기 매출에서는 두 스토어의 차이가 거의 없어요.
APAC의 결제자 1년 실현 LTV 중앙값은 앱 스토어 $24.19, 구글 플레이 $23.38로 $0.81 차이에 그쳐요. 상위권에서는 오히려 구글 플레이가 더 높아요.
설치당 매출은 다른 모습이에요. 설치 후 60일 RPI 중앙값은 앱 스토어 $0.46, 구글 플레이 $0.29로 앱 스토어가 더 높아요.
즉, APAC에서는 앱 스토어가 설치당 매출과 전체 스토어 매출 비중에서는 강하지만, 결제한 유저의 장기 가치는 두 스토어가 비슷한 수준이에요.

가격에서도 APAC만의 특징이 있어요. APAC의 구독 가격 중앙값은 세 구독 주기 모두 구글 플레이가 앱 스토어보다 높아요.
북미는 세 구독 주기의 가격이 두 스토어에서 모두 같아요. 반면 인도·동남아, 라틴아메리카, 중동·아프리카, 서유럽에서는 모두 앱 스토어 가격이 더 높아요.
세 구독 주기 모두 구글 플레이 가격이 앱 스토어보다 높은 지역은 APAC뿐이에요.
지금까지 살펴본 데이터는 모두 유저가 어디에 있는지를 기준으로 했어요. 이번에는 기준을 바꿔서 APAC에 본사를 둔 개발사의 앱을 살펴볼게요.

월 반복 매출(MRR, Monthly Recurring Revenue)은 매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독 매출이에요.
APAC 개발사 앱의 전년 대비 MRR 성장률 중앙값은 12.3%예요. 전체 중앙값 5.3%보다 7.0%p 높고, 라틴아메리카(17.2%)의 다음이에요. 서유럽(12.1%)과는 비슷한 수준이에요.
다만 분포는 다른 지역보다 좁은 편이에요. 하위 25% 기준은 -20.4%, 상위 25%는 79.3%예요. 상위 10% 기준은 244.1%로 7개 지역 중 가장 낮아요.

반면 D35 유료 전환율 중앙값은 APAC 개발사 앱이 1.7%로 전체 중앙값 2.0%보다 낮아요. 북미가 2.6%로 가장 높고, 인도·동남아가 1.4%로 가장 낮아요.
APAC 개발사 앱의 상위 10% 기준은 10.1%로 전체 9.1%보다 높고 북미(10.4%) 다음이에요. 결제자 1년 실현 LTV 중앙값 역시 $16.61로 전체 중앙값 $22.86보다 낮아요.
한국이 포함된 APAC을 가장 가까운 지역 기준선으로 활용해 유저 지역, 개발사 지역, 스토어, 구독 주기를 구분해서 비교해 보세요.
첫째, 국내 유저 비중이 높다면 APAC 유저 기준선부터 비교해요.
D35 유료 전환율, 설치당 매출, 결제자 실현 LTV처럼 유저 행동과 직접 연결되는 지표는 유저 지역 기준 APAC 데이터를 먼저 보는 게 좋아요.
특히 전체 글로벌 평균만 비교하면 APAC 특성상 우리 앱이 실제 지역 내 위치보다 높게 보일 수 있어요.
둘째,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따로 구분해서 확인해요.
APAC은 앱 스토어 매출 비중이 높은 앱이 많지만, 결제자 1년 실현 LTV는 두 스토어가 비슷해요. 반면 설치당 매출은 앱 스토어가 더 높고, 가격은 세 구독 주기 모두 구글 플레이가 더 높아요.
스토어마다 다른 패턴이 나타나는 만큼 우리 앱의 RPI, LTV, 구독 가격도 스토어별로 나눠서 비교해요.
셋째, 재구독률은 구독 주기별로 확인해요.
APAC의 월간 구독 재구독률은 23.9%지만 연간 구독은 5.1%예요. 두 구독 주기를 합친 하나의 재구독률만 보면 이 차이를 놓칠 수 있어요.
우리 앱도 월간·연간 구독을 분리해서 이탈한 유저가 어느 구독 주기에서 다시 돌아오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결국 국내 앱이 참고해야 할 벤치마크는 하나가 아니에요. 우리 유저가 어디에 있는지, 어느 스토어에서 결제하는지, 어떤 구독 주기를 선택하는지에 맞춰 비교 기준을 좁혀야 실제 위치를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어요.
12만 5천 개 이상의 앱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홉 편에 걸쳐 무료 체험부터 페이월, 구독 가격, 매출 채널, 결제 실패와 구독 갱신, AI 앱, 개발 방식, 지역별 차이까지 앱 비즈니스의 주요 지표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봤어요.
아홉 편의 데이터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결론은 다음과 같아요. 전체 평균만으로 우리 앱의 상황을 진단하기 어렵다는 것이에요.
같은 전환율도 카테고리와 지역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같은 매출 지표도 스토어와 구독 주기에 따라 기준선이 달라져요. 중요한 건 가장 높은 숫자를 목표로 삼는 게 아니라, 우리 앱과 가장 비슷한 조건의 벤치마크를 찾아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에요.
우리 앱의 데이터를 카테고리·지역·스토어·구독 주기별 기준선과 하나씩 비교해보세요. 다음 실험을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도 훨씬 선명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