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여러분은 앱과 웹 중 앱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흔히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웹은 죽었다.” 혹은 “앱이 더 빠르고, 유저는 앱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와 같은 의견이 많죠. 하지만 앰플리튜드(Amplitude)의 데이터에 의하면, 이는 앱과 웹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양자택일의 이슈가 아닙니다. 앱과 웹사이트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정확한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앰플리튜드가 6가지 산업 전반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결론은, 웹은 죽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 웹사이트 사용량은 모바일 앱 사용량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더 많은 유저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인게이지하는 것은 맞지만, 웹사이트가 더 빠른 사용량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모바일 앱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앱의 성장은 더 안정적인 경향을 보이는 데 반해 웹사이트 사용량은 시즈널리티 이슈나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MAU(Monthly Active User)를 기준으로 앱은 사용량이 36% 증가한 데 비해 웹사이트의 경우 57% 증가하였습니다.
웹에서의 활동량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인사이트는, 웹이 점점 더 가치 있는 비즈니스 도구로 변화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환경을 성공적으로 최적화한 기업들은 웹사이트를 단순히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웹사이트를 앱과 마찬가지로 성장과 인게이지먼트를 촉진하고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역동적인 프로덕트로 생각하죠.
디지털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면, 고객 여정을 최적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미션입니다. 시간과 리소스가 제한된 상황에서, 앱과 웹 두 가지 플랫폼을 모두 커버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조직 내에서 경쟁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앰플리튜드가 2022년 발행한 앱과 웹 트렌드 비교 리포트에 비추어 보면, 앱과 웹 둘 중 하나를 방치하는 것은 큰 실수입니다. 디지털 여정 속에서 고객은 앱과 웹을 넘나들며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앱과 웹 모두의 유저 경험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제품 주도 성장을 통한 성공의 기회를 놓칠 뿐 아니라 비용도 낭비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웹과 앱을 비교하기 위해 등장하는 수치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앰플리튜드는 보유한 9,000억 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에 대한 방대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2년 간의 고객 행동 및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산업별로 앱 MAU 증가 추세를 비교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팬데믹 사태로 공공 장소들이 폐쇄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식품 구매와 같이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해결했던 것들을 빠르게 디지털 환경에서 진행하기 시작했죠.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한 후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2020년 여름까지 이어진 냉각기 이후부터 2021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산업 분야들은 앱 MAU가 크게 성장했습니다. 식품 관련 구매 행동이 이 트렌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인데요. 2020년 1월에서 5월 사이에 성장률이 거의 2배로 증가했고, 2021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62%의 성장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개인 금융 부문은 2021년 내내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월별 성장률을 보여주었고, 2020년 1월과 비교했을 때 앱 MAU 92% 성장이라는 결과로 한 해를 마감했습니다. B2B SaaS는 2020년 4월에 앱 MAU 성장의 정점을 찍었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건강, 웰니스 카테고리는 2021년 1월에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앱과 관련한 히스토리를 대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웹은 어땠을까요? 서로 다른 산업별 웹사이트 MAU 데이터는 어떻게 변화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앱과 비교했을 때, 웹사이트 성장 트렌드가 훨씬 더 불규칙하다는 것을 한 눈에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동성의 일부는 교육 혹은 B2B SaaS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여름 휴가 시즌과 같은 시즈널리티 이슈와 연관이 있습니다. 2020년 발생한 팬데믹 사태로 4월에서 7월 정도의 기간 동안 웹사이트 성장은 냉각되었고, 일부 산업들은 잠시 역행하게 되었습니다. 개인 금융(-1%),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12%), 건강 및 웰니스(-21%) 카테고리는 2020년 1월에 비해 2020년 6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교육 카테고리는 2020년 7월 성장률 -2%로 저점을 찍고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식품 구매 웹사이트 성장률은 2020년 9월까지 지속적인 냉각기를 경험하면서,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30%밖에 성장하지 못했고, 그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전반적인 웹사이트의 성장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동안, 교육 부문은 매우 큰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2년 간 115%나 성장했죠. B2B SaaS가 100% 성장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식품도 68% 정도로 나쁘지 않게 성장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성장 모멘텀의 주역은 앱이며 웹사이트에 비해 앱에 훨씬 많은 시간과 리소스를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확인해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죠. 앱과 웹은 모두 성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웹 성장 속도가 앱보다 더 빠릅니다.
앱과 웹 중 더 중요한 것을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플랫폼을 모두 중요하게 바라보고 더 많은 인게이지먼트를 촉진할 수 있도록 매끄러운 통합 고객 여정을 구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두 접점 모두에 투자함으로써 고객 리텐션을 높이고, 보다 완전한 제품 주도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고객 행동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 싶거나 고객 여정을 최적화하는 데 관심이 있으시다면, 앰플리튜드가 2022년 발행한 앱과 웹 트렌드 비교 리포트에서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는 배경 데이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