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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Growth Stack 2023 현장 스케치
2023-08-16
By
Dahyu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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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Growth Stack 2023 현장 스케치
August 16, 2023
By
Dahyun Kang

AB180은 지난 7월 2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아셈볼룸에서 국내 최대 애드테크 & 마테크 컨퍼런스 모던 그로스 스택(MGS 2023)을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온오프라인으로 2,000여 명의 마케터, PM/PO, 데이터 분석가, 비즈니스 리더가 참여했으며, 국내외 49명의 연사가 ‘The Next Normal’이라는 주제 아래 구성된 36개의 세션을 통해 디지털 프로덕트의 성장을 위한 트렌드, 성공 사례, 인사이트를 공유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Main Hall, Breakout Hall 1, Breakout Hall 2에서 진행된 세션을 한데 모아 MGS 2023 컨퍼런스 전반을 살펴봅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표준, 새로운 성장 공식

남성필 AB180 대표

MGS 2023은 남성필 AB180 대표의 세션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2023년의 디지털 프로덕트는 ‘개인 정보 보호 강화’와 ‘시장 경쟁 심화’라는 두 가지 도전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관점을 견지해야 합니다.

남성필 대표는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의 유기적인 활용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성장이라는 복잡다단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한 가지 기술, 한 가지 솔루션에만 의지하면 한계에 부딪히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가용 자원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조직의 구분 및 역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케팅 조직과 프로덕트 조직은 다변화된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개발 조직은 비즈니스 로직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간의 경계를 허물고 전방위적으로 협업해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남성필 대표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MGS 2023 세션장 곳곳에서 통찰력 있는 세션이 이어졌습니다.

프라이버시 시대, 끝없는 도전과 시도에서 길을 찾다

전체 세션 중 무엇보다 애플(Apple)의 iOS 14.5 업데이트, 구글(Google)의 GAID 사용 중단 계획 발표로 ‘개인 정보 보호’가 중요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면 융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다른 세션에서도 특히 강조됐습니다.

어트리뷰션 다각화로 불확실성 돌파하기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유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마케팅 활동과 그에 따른 성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렇게 유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이 불가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헌재 AB180 CPO는 ‘어트리뷰션 다각화’를 제안했습니다. 기존 성과 측정 방법에 대한 대안을 다양하게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애플의 SKAdNetwork구글의 안드로이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가 있습니다. 데이터의 해상도는 떨어지지만, OS가 직접 제공하는 어트리뷰션 프레임워크라 신뢰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마케팅 믹스 모델링(MMM)입니다. 정헌재 CPO는 “어트리뷰션은 정답 그 자체가 아니라 정답을 찾는 데 필요한 지표”라며 라스트 터치 어트리뷰션(LTA) 결과와 MMM 결과를 비교해서 성과 분석에 대한 고유한 기준을 세우길 추천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 그 맥락을 추적해볼 수도 있습니다. 페이드(paid), 언드(earned), 온드(owned) 채널을 오가며 최대한 많은 터치포인트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트리뷰션 범위가 늘어나도 분석 작업의 효율은 유지할 수 있도록 에어브릿지는 오는 4분기에 터치포인트 필터 기능인 ‘Attribution Lab’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안드로이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미리 보기

한국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높아 GAID 지원 중단에 특히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AB180의 안성건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팀 리드, 김이현 프로덕트 매니저, 손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여러 성과 측정 대안 중에서도 안드로이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에 관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한데 모아 소개했습니다.

안드로이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유저 데이터를 유저의 기기 내에서만 저장하고 처리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방식을 채택하여 개인 정보를 보호합니다. 다만, 마케터는 집계 데이터로만 유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캠페인 운영 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구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에 정의된 400여 개 관심사를 기반으로 유저를 타겟하는 Topics API, 조건에 맞는 유저를 식별해 광고 입찰부터 송출까지 도와주는 Protected Audience API, 이벤트를 기준으로 어트리뷰션 결과를 보여주는 Attribution Reporting API 등을 지원합니다. 안드로이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앞으로 더 고도화되고 보편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마케터는 이 새로운 성과 측정 방법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하며, 어트리뷰션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모바일 측정 파트너(MMP)와 긴밀히 협업해야 합니다.

유저 데이터가 필요 없는 성과 측정 방법: MMM의 재발견

한편, AB180의 김은하 프로덕트 매니저와 구동창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MMM을 통한 마케팅 성과 측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MMM은 광고 지출, 계절성, 거시 경제 상황 등의 변수와 앱 설치, 구매 등의 광고 성과 간의 상관관계를 수량화하여 광고의 기여도를 추정합니다. 분석에 유저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비용 성과 측정 방법이기 때문에 대체로 대기업에서만 쓰였습니다. 단, 최근에는 에어브릿지 등에서 접근성이 높은 형태의 솔루션으로 제공함에 따라 활용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어브릿지가 ‘MMM 스튜디오’를 개발할 때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실용성이었습니다. 모델 설계 시 CPI나 ROAS 등의 마케팅 변수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했고, 다양한 방식으로 모델을 보정하여 그 정확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고객사가 자사 비즈니스에 꼭 맞는 모델을 개발 공수 없이 구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캠페인, 플랫폼, 퍼널 수준의 세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하여 마케팅 전략에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즉, 정확성과 사용성 간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 마케터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MMM,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다

좌측부터 김은하 AB180 프로덕트 매니저, 이우창 넥슨 부실장, 제갈윤승 하이브스택 지사장, 이유진 AB180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MMM은 유저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는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웠던 오프라인 채널의 성과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 넥슨은 싱가포르에서 하이브스택의 프로그래매틱 디지털 옥외 광고(pDOOH) 솔루션으로 캠페인을 진행했고, 에어브릿지의 MMM 솔루션으로 그 성과를 확인했습니다. 이에 관해 김은하 AB180 프로덕트 매니저가 이우창 넥슨 부실장, 제갈윤승 하이브스택 지사장, 이유진 AB180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래 옥외 광고 성과 분석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디스플레이 근처를 지나간 유저를 식별할 수 없고, 유저가 정말로 광고를 봤는지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넥슨이 하이브스택을 통해 옥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 이유는 하이브스택이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성과 측정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넥슨은 에어브릿지의 MMM 솔루션을 통해 다시 한 번 성과를 측정했습니다. 이때 에어브릿지는 넥슨의 의견을 바탕으로 광고 지출과 더불어 월초 효과, 특별 이벤트 등의 변수를 모델에 포함했습니다. 그 결과 하이브스택과 에어브릿지는 넥슨의 캠페인이 이탈 유저 모객에 유의미했다는 일관된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교차 분석은 넥슨뿐 아니라 하이브스택과 에어브릿지의 역량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 더욱 확장되는 마케터의 역할

좌측부터 안성건 AB180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팀 리드, 이예원 퀸잇 마케터, 서동건 윙잇 마케팅 팀장

2023년의 마케터는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도 성과를 내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성건 AB180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팀 리드, 이예원 퀸잇 마케터, 서동건 윙잇 마케팅 팀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마케팅 조직의 역할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윙잇에 따르면 iOS 14.5 업데이트 이후 유저 획득 비용은 증가하고 리타겟팅 효율은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 전체의 광고 예산이 안드로이드 캠페인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고, 퀸잇은 안드로이드 캠페인의 성과마저 떨어지는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이에 윙잇과 퀸잇 두 브랜드 모두 페이드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저 활성화율을 높여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저 경험과 여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유저 획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객 관계 관리(CRM), 프로덕트 개선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세션을 마무리하며 이예원 마케터는 “마케팅 업무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저를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한 도구들은 바뀌고 있고, 마케터는 새로운 기술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갖춰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새로운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저 여정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가설을 수립하고, 수립한 가설을 실험으로 검증함으로써 유저의 기대에 부합하는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프로덕트 성장의 법칙: 매일, 조금씩, 올바르게

저스틴 바우어 앰플리튜드 CPO

한 달 주문만 1억 3천만 건이라는 미국 배달 앱 ‘도어대시(DoorDash)’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매일 1%씩 발전하자(Get 1% better every day)’입니다. 성장의 복리 효과를 누리자는 취지입니다. 저스틴 바우어 앰플리튜드(Amplitude) CPO는 이에 공감하며 프로덕트 성장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는 데이터입니다. 프로덕트 조직은 데이터에 기반해 유저 여정의 다면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단순 데이터 확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아 개별 유저의 통합적인 프로덕트 경험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인사이트입니다.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KPI를 수립해야 하는데, 이때 프로덕트 지표를 비즈니스 목표와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북극성 지표(North Star Metric)와 같은 장기 지표뿐 아니라 단기 지표도 함께 추적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액션입니다. 실험을 통해 핵심 지표에 변화를 주고, 그 정도를 측정해 향후 프로덕트 개선 방향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매일 1%씩 성장하는 프로덕트와 프로덕트 조직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실험이 문화가 되면 비즈니스 성장도 가속화된다

좌측부터 최동훈 앰플리튜드 한국 비즈니스 총괄, 안상영 29CM Search & Discovery 팀장, 성여운 원티드랩 데이터 팀장

한편, 성장하는 프로덕트 조직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의 철학과 경험을 직접 들어보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본 세션에는 최동훈 앰플리튜드 한국 비즈니스 총괄이 모더레이터로, 안상영 29CM Search & Discovery 팀장, 성여운 원티드랩 데이터 팀장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했습니다.

세션을 시작하며 안상영 팀장과 성여운 팀장은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안상영 팀장은 앰플리튜드를 도입, 전사적으로 데이터 접근성과 문해력을 높였습니다. 성여운 팀장도 조직이 데이터 기반 실험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조직원 전체가 앰플리튜드 대시보드에서 진행 중인 실험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게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두 팀장은 실험으로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려면 명확한 가설을 수립해야 한다는 데도 동의했습니다. 단, 기여도 산정 방법은 조금 달랐습니다. 29CM에서는 실험을 통해 거래 수, 구매 전환율 등의 하위 지표를 변화시켰을 때 거래액이라는 최상위 지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반면, 원티드랩에서는 실험에 따른 전환율 변화를 기준 삼아 기여도를 원화 단위로 계산합니다. 그러나 결국 이런 방법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험을 계속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바를 바탕으로 더 뾰족한 실험을 설계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입니다. 작게, 자주 실패하는 것이 크고 혁신적인 성공의 전제 조건입니다.

서로 다른 조직이 데이터와 실험을 활용하는 방법

데이터와 실험은 비단 프로덕트 조직에서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 필요성을 알아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AB180의 강하은, 양준영 고객 성공 팀 리드는 그간 수많은 고객사를 지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별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마케팅 조직에서는 장단기 지표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캠페인 최적화를 위해 매체나 소재의 효과를 판단하는 데 있어 전환율 뿐 아니라 충성도, 리텐션 등까지 확인해야 하며,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코호트 기반 리타겟팅 캠페인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프로덕트 조직은 ‘가설-실험-평가-적용’의 과정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야 합니다. 이때 ‘평가’와 ‘적용’을 건너뛰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게 핵심입니다. 상품 기획 조직은 유저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구매 전략에 반영해야 합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기간별, 구매 관련 지표별, 상품 카테고리별 등으로 빠르게 구분하여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구축해야 합니다.

돌고 돌아 유저에게서 답을 찾다

디지털 프로덕트의 존재 이유는 ‘유저 만족’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부 조직의 힘을 갖추려면 그 무엇보다 유저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유저별 맞춤형 접근, 유저 경험 개선, 유저 관계 강화 등이 새로운 시대의 키워드로 떠오른 이유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CRM 마케팅 전략

좌측부터 최준호 브레이즈 파트너 세일즈 디렉터, 김현진 마이리얼트립 CRM 팀장, 고현정 카카오스타일 CRM 마케터, 김다희 W컨셉 CRM 매니저

유저와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CRM 마케팅은 개인화에서 출발합니다. 유저 개개인에게 가장 적절한 시점에 가장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브랜드의 매력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곧 개인 정보 보호 강화가 CRM 마케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즈(Braze)의 최준호 파트너 세일즈 디렉터가 김현진 마이리얼트립 CRM 팀장, 고현정 카카오스타일 CRM 마케터, 김다희 W컨셉 CRM 매니저와 함께 진행한 세션에서는 각 브랜드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회원 가입 시 발급되는 아이디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메시지 내용과 발송 시점을 최적화하고 있고, 카카오스타일은 내부적으로 앱 내 유저 행동 기반 개인화 API를 만들었습니다. W컨셉은 제로 파티 데이터와 퍼스트 파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 브랜드 모두 브레이즈의 커넥티드 콘텐츠(Connected Content) 기능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AI 기술로 CRM 마케팅에 힘을 더하다

줄리아 리 브레이즈 APAC 지사장

최근에는 CRM 마케팅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유저는 브랜드의 가치와 목적 의식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런 환경에서 유저를 설득하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기술을 접목해야 합니다.

줄리아 리(Julia Lee) 브레이즈 APAC 지사장은 AI 기술을 중심으로 데이터 조직과 크리에이티브 조직이 협력하면 프로덕트뿐 아니라 유저의 마음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브레이즈는 플랫폼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도입해 나가고 있으며, 덕분에 브레이즈를 사용하는 CRM 마케터는 카피나 이미지를 제작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캠페인을 개인화, 자동화,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브레이즈는 고객사에 생산성과 완성도라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언제나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쪼개고, 이해하고, 최적화하고: 코호트 기반 리텐션 개선 프레임워크

CRM 마케팅의 중요성이 이토록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리 많은 신규 유저를 데리고 와도 기존 유저가 계속 이탈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리텐션을 향상해야만 유의미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AB180의 김다원 고객 성공 팀 리드와 박예나 고객 성공 매니저는 이를 위해 유저를 코호트별로 나누어 ‘분석-진단-개선’의 과정을 반복하기를 추천했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앱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분석 단계에서는 프로덕트에 적합한 리텐션 분석 기준을 정의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핵심 이벤트’와 ‘사용 주기’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음악 재생, 1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저군은 앱 설치 후 음악을 처음 재생해본 신규 유저, 매일 재생하는 기존 유저, 2주만에 다시 재생하는 복귀 유저 등으로 구분해 성장 추이를 추적합니다.

진단 단계에서는 리텐션 곡선의 기울기를 확인해 목표를 설정합니다. 리텐션 곡선이 가파르게 떨어진 후 완만한 형태를 띠면 온보딩 경험 개선을 통해 초기 유저 이탈률을 개선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기존 유저와의 장기적 관계를 강화하는 활동을 우선적으로 진행합니다.

개선 단계에서는 특정 유저 행동의 원인을 파악합니다. 기존 유저는 어떤 식으로 앱을 사용하고, 이탈 유저는 왜 앱을 삭제했는지 이해하여 유저 경험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리텐션 향상 프레임워크의 핵심은 기존 유저 코호트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이루는 것입니다.

수익화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디지털 프로덕트의 존재 이유가 유저 만족에 있다면, 디지털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의 궁극적 목표는 ‘수익 창출’에 있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시대의 마케팅 조직의 역할은 유저 확보 및 잔존에서 그치지 않고 수익화의 영역까지 확장됩니다.

좌측부터 남성필 AB180 대표, 김세준 유니티 그로우(Unity Grow) 한국 GM

남성필 대표와 김세준 유니티 그로우(Unity Grow) 한국 GM은 수익화와 유저 획득(UA)을 통합하여 접근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고 소개했습니다. 인앱 광고(IAA)를 통해 수익화를 하는 앱이 자사 앱에 어떤 앱이 광고를 노출하는지 관찰한 후 역으로 해당 앱의 지면에 광고를 노출하여 성장의 선순환을 이루는 것입니다. 김세준 대표는 다양한 시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수익화 측면에서는 비즈니스 성숙도에 따라 배너 광고, 전면 광고, 오퍼월 광고, 구독 상품 등을 유연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모바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기 둔화로 내실 있는 경영을 해야 하는 요즘에는 많은 앱이 핵심 비즈니스와 광고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UA 측면에서는 앱 설치 증가, 결제 유저 획득 등의 목표에 맞추어 여러 마케팅 채널을 유기적으로 조합해야 캠페인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수익화 성공 사례: 글로벌 1위 알람 앱 ‘알라미’의 성장 과정

좌측부터 신혜일 AB180 글로벌 고객 성공 팀 리드, 서승환 딜라이트룸 PO, 이승제 딜라이트룸 BD 리드

국내외 여러 모바일 앱이 다양한 수익화 모델로 성장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딜라이트룸은 자사 알람 앱 ‘알라미’에 광고와 구독을 결합해 연간 192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이에 신혜일 AB180 글로벌 고객 성공 팀 리드는 딜라이트룸의 이승제 BD 리드, 서승환 PO와 함께 알라미의 수익화 여정을 되돌아봤습니다.

2023년 현재 알라미 매출의 69%는 광고에서, 31%는 구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앱 출시 당시에는 광고 모델만 채택했습니다. 알람 앱을 유료로 구독해서 쓴다는 것이 시장에서 다소 낯선 개념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광고를 앱의 핵심 가치가 있는 화면, 즉 유저 트래픽이 높은 화면에 포함했고, 그 결과 광고 요청, 게재율, 입찰가가 증가하여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저가 아침에 알람을 끄는 과정 중에 광고가 자연스럽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유저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크게 갖지 않았습니다.

딜라이트룸은 이렇게 광고 모델을 통해 유저가 구매 가치를 느낄 만한 앱을 만들어 나갈 시간을 벌었습니다. 충분한 데이터 분석과 유저 테스트 후에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과 함께 구독 모델을 출시했고, 이후 전체 매출은 매년 약 1.5배씩 성장해 왔습니다. 구독 모델을 추가적으로 도입한 배경은 일종의 가격 차별화 전략과 같았습니다. 기꺼이 돈을 내고 더 나은 기능을 쓰고자 하는 유저에게는 구독을 권하는 것이 유저 만족 측면에서나 유저당 평균 매출(ARPU) 증대 측면에서나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딜라이트룸은 이러한 하이브리드 수익화 모델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했고, 매출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The Next Normal

좌측부터 남성필 AB180 대표, 저스틴 바우어 앰플리튜드 CPO, 줄리아 리 브레이즈 APAC 지사장

MGS 2023은 컨퍼런스의 부제와 동일하게 ‘The Next Normal’이라는 제목의 세션으로 그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남성필 대표, 저스틴 바우어 CPO, 줄리아 리 지사장은 에어브릿지, 앰프리튜드, 브레이즈 등의 애드테크 & 마테크 솔루션이 어떻게 변화에 대응해 가고 있는지 공유하며 각자가 그리는 새로운 성장 공식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남성필 대표가 컨퍼런스의 문을 열며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의 활용을 강조한 것과 같이 저스틴 바우어 CPO와 줄리아 리 지사장도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저스틴 바우어 CPO는 데이터에 기반하여 어디에 시간과 자원을 집중할지 결정해야 성공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줄리아 리 지사장은 기술이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그보다 기업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주는지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GS 2023의 주최사인 AB180은 우수한 기술력과 탁월한 전문성을 토대로 에어브릿지, 앰플리튜드, 브레이즈 세 가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300여 개 기업의 풀사이클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마케팅 트렌드와 성공 사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MGS 2023이 여러분 개인 그리고 조직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AB180은 앞으로도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하겠습니다.

Dahyun Kang
Product Marketing Manager
AB180에서 프로덕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기업이 AB180과 함께 성공적인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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