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알람 앱 알라미(Alarmy)를 서비스하는 딜라이트룸의 PM으로 일하고 계신 이승제님(이하 ‘이')과 서승환님(‘서')을 인터뷰했습니다!
알라미는 전체 유저의 85%가 해외 유저일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앱인데요. 확고한 사업 철학과 단단하게 뿌리내린 데이터 중심의 업무 방식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프로덕트를 개선하고 유저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딜라이트룸은 앰플리튜드(Amplitude)와 브레이즈(Braze)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사이기도 한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딜라이트룸이 어떻게 데이터 기반으로 똑똑하게 일하고 있는지, 그리고 마테크 솔루션을 프로덕트 개발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 안녕하세요. 딜라이트룸 사업개발 그룹의 리드이자 광고 수익화 스쿼드의 PM을 맡고 있는 이승제입니다. 딜라이트룸은 스쿼드와 그룹, 두 가지 개념으로 조직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해서 스쿼드라는 구조가 운영되고 있고, 스쿼드의 구성원들은 각자가 맡고 있는 역할에 따라 그룹이라는 조직에도 동시에 소속되어 있어요. 저는 그 중에서 광고 수익화 스쿼드의 리드이자 PM으로서, 광고 수익화 관점에서 더 개발할 수 있는 부분 및 무료 프로덕트를 개선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사업개발 그룹의 리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서: 안녕하세요. 구독 스쿼드의 PM이자 승제님과 같은 사업개발 그룹에서 사업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서승환입니다. 알라미는 월간 또는 연간 유료 구독을 한 유저에게 광고 없이 추가적인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저희 스쿼드는 이 구독 매출 극대화를 목표로 합니다. 구독자들의 경험을 더 좋게 만드는 방향성을 고민하고, 앞쪽 퍼널에서 더 구독을 많이 발생시키기 위해서 후킹 포인트를 찾고 유저를 넛지합니다.
이: 먼저 구성원들 간에 굉장히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데이터 드리븐하게 일하는 문화도 잘 자리잡혀 있습니다. 저희 대표님 뿐 아니라 개발자 분들도 데이터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데요.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프로덕트의 거의 모든 것이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되다 보니 그런 문화가 일찌감치 안착되어 있었습니다. 또 데이터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상호 간에 인사이트 공유도 활발합니다.
서: 덧붙여서, 흔히 말하는 ‘애자일’ 문화에 대해 조직이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어서 실험 진행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합니다. 개발자 분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조예가 깊으시고 더 나은 조직 문화를 위해 관련된 분야 책, 아티클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실제로 팀 운영에 있어서도, 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되도록 애자일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플래닝된 과제들의 세부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스프린트 중간 중간에 논의를 하며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조율하기도 하구요. 개발 자체도 최대한 라이트하게 배포하고 유저 피드백을 보면서 더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회사 구성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수평적인 문화 유지 측면에서도 객관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데이터 중심의 조직 문화가 더 깊이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앰플리튜드 도입으로 객관적인 데이터 지표를 더 많이 볼 수 있었던 점이 큰 드라이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알라미는 전세계 97개국 1위 알람 앱입니다. 현재 200만 DAU 및 5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무료 유저의 경우 광고 수익화, 유료 유저의 경우 연간 또는 월간 구독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월 매출은 약 15억 정도로, 수익화 측면에서도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하여 모두가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매주 전사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는데, 각자가 자유롭게 발제를 해 와서 이 자리에서 공유합니다. 이때 논의하는 내용의 대부분이 데이터 드리븐 토픽입니다. 누구나 데이터를 보다가 흥미로운 부분들이나 개선할 수 있는 시드(seed)가 있으면 그것들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부서에 상관 없이 딜라이트룸의 구성원들 누구나 프로덕트와 관련된 데이터 및 지표를 굉장히 잘 알고 계십니다.
프로덕트 실무적으로는, 프로덕트 개선 또는 실험을 위한 백로그를 설계할 때 문제 정의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를 합니다. 무의미한 결과가 나오는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의 임팩트, 신뢰도, 무거운 정도 등을 디테일하게 체크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실험을 진행하면, 만일 결과가 좋지 않아도 그렇게 된 뾰족한 이유를 찾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으로 일하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앰플리튜드를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앰플리튜드 덕분에 모두가 데이터에 접근하고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고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딜라이트룸은 특히 스쿼드 내 개발자분들도 앰플리튜드를 활용하여 프로덕트 개선을 위해 함께 고민합니다. 저희 스쿼드 같은 경우, 매주 구독 지표 분석 미팅을 진행하는데, 각자 분석해 본 결과 피드백 또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주도적으로 공유하고 논의합니다.
서: 저희 대표님께서 리텐션에 굉장히 높은 가치를 두고 계신데요. 이번 분기부터는 리텐션 관련 지표가 핵심 지표로 추가되었을 정도로 최근 우선 순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리텐션은 프로덕트 퀄리티 스쿼드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알라미는 매일 쓰는 앱이라서, Any Active Event를 기반으로 한 DAU를 기준으로 데일리 리텐션을 측정하고 있고, 알라미 앱의 리텐션은 업계 통상적인 수준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서: 알라미 앱이 제공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잠을 확실하게 깨워주는 것'인데요. 이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이벤트는 ‘알람 해제'일 겁니다. 이것과 상관관계가 높은 선행 지표들에도 관심을 가지는데, 그때그때 방향성을 바꿔가면서 실험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알람 세팅 시 미션을 설정하여 알람을 해제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잠을 확실하게 깨워줄’ 성공률이 높아지고, 리텐션도 따라서 높아질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잘 안 나오면, ‘미션을 설정하지 않는 유저들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서 파고듭니다. 리텐션과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 이벤트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모든 서비스의 큰 과제이고, 앞에서 말씀드린 프로덕트 퀄리티 스쿼드에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주고 계십니다.
이: 저희는 무료 사용이 가능한 앱이기 때문에 특히나 하나의 구체적인 이벤트로 아하 모먼트를 정의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고, 구독 결제도 유저의 만족도를 절대적으로 대변해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유저가 아침을 얼마나 잘 맞이했는가, 기상을 잘 했는가,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는가, 계획한 행동 습관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표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 앞으로는 유저가 스스로 이와 같은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 있습니다. 유저가 직접 기록한 데이터를 토대로, 프로덕트를 더 잘 개선할 수 있게 되겠죠.
이: 현재 마케팅 캠페인별로 서로 다른 후킹 포인트와 소구점을 통해 유저에게 접근하고 있는데요. 유입된 마케팅 캠페인 후킹 포인트별로 유저를 분류해 앱 내 행동을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스쿼트 미션을 소재로 한 광고를 통해 유입된 유저가 알라미 앱에서 제일 먼저 시도해 보는 미션은 무엇인가를 분석할 수 있겠죠. 스쿼트 미션은 유료 결제를 해야 사용 가능한 미션이라, 더 나아가 구매 전환으로까지 이어지는지도 살펴봅니다. 다른 무료 미션들을 소구점으로 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유입된 유저의 경우에도, 구매까지 연결이 되는지, 아하 모먼트는 발견하는지 등을 앱 내 행동을 통해 분석합니다.
마케팅 캠페인 소재도 데이터 기반으로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키워드 조합별로 전환 데이터를 살펴보며 문구도 지속적으로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서: 구독 결제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국가별로 구매 전환율이나 1 week 리텐션이 굉장히 다릅니다. 구독 상품 무료 체험 비율은 높지만 구매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국가도 있고요. Android와 iOS 플랫폼 간에도 차이가 큽니다.
인상적이었던 케이스 중 하나는, 알라미 유료 기능 중 하나인 알람 벨소리를 직접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이 특정 A 국가에서 유난히 반응이 좋았던 것입니다. 유입 키워드도 대부분 국가에서는 ‘알람, 알람 시계, 시끄러운 알람’ 등 통상적인 것들인 경우가 많은데, 이 A 국가의 경우 ‘음악, 알람 음악, 음악 알람’ 과 같은 키워드로 유입된 유저가 많았습니다. 국가에 따라 중요시하는 요소가 다를 수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이외에도 국가별로 인기가 많은 미션도 서로 다른데요. 어떤 국가에서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스쿼트 같은 미션이 반응이 좋고, 어떤 국가에서는 동기부여 문장 따라쓰기, 수학문제 풀기 미션이 반응이 좋습니다.
이렇게 국가별로 소구점이 다르다 보니 유입 전략도 그에 맞게 최적화되어야 하는데요. 가장 먼저 상위 레벨에서 제너럴한 시드를 찾고, 그 안에서 국가별 차이를 두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영상보다 사람이 직접 체험하는 영상이 마케팅 효과가 더 좋다는 일반적인 인사이트를 찾았다면, 그 다음 어떤 것을 체험하는 영상을 만들 것인지를 국가별로 달리할 수 있죠. 저희는 현재 일단 상위 레벨에서의 시드를 찾는 데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데이터 공유 문화가 활성화되어야, 모두가 자극을 받고 거기서 인사이트를 얻어서 스스로도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처음에 누군가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그런 문화가 형성되게끔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 주고받는 피드백도 데이터에 기반할 때 훨씬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은 데이터에 너무 매몰되어서도 안 된다는 점입니다. 데이터에 대한 해석이 잘못된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으로 결정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확신을 갖는 것은 위험합니다. 저희는 그래서 실제 고객의 VOC도 굉장히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것도 하나의 데이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유저가 실제로 주는 피드백이 우리가 데이터로 분석한 것과 일치하는지 같이 비교해서 살펴보려고 노력합니다.
서: 프로덕트 단 실무 측면에서는, 이벤트 설계를 잘 해야 합니다. 이벤트가 없으면 데이터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으니, 이벤트를 잘 심는 것이 1차적으로 중요하죠. 먼저 프로덕트 전반에 걸쳐서 데이터를 잘 설계한 후에 이벤트를 심어야 잘못된 해석으로 이어질 리스크도 줄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 공유가 잘 이루어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뼈대를 잘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딜라이트룸에서는 이벤트 택소노미(taxonomy)를 아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요. 예를 들어 새로운 이벤트를 추가한다면 무조건 리뷰를 받아야 하고, 이 리뷰도 단순한 승인 프로세스가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까지 치열하게 피드백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서: 저의 경우, Funnel Analysis 기능을 가장 많이 씁니다. 구독 관점에서 알라미 유저 퍼널은 꽤 간단한 편인데요. 앱 설치가 일어나면, 온보딩 과정에서 매력적인 프리미엄 기능들로 유저를 랜딩시키고, 다양한 앱 내 페이지에서 인터랙션을 거쳐 구매 화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구매 화면에서 무료 체험을 시작하면, 일주일 뒤에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어 유료 고객으로 전환됩니다. 이 일련의 퍼널들을 앰플리튜드 상에서 항상 살펴봅니다. 또한 코호트를 뽑아 어떠한 유저 속성이 무료 체험과 상관관계가 높은지를 살펴보는 데에도 앰플리튜드를 많이 활용합니다. 여기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프로덕트에 반영하고 나면, 해당 코호트의 무료 체험 전환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또 앰플리튜드를 통해 살펴보죠.
이: 광고 수익화 측면에서는 앰플리튜드와 미디에이션 툴을 병행해서 광고 지면 성과를 분석합니다. 특정 광고 지면에서 유저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얼마나 오래 체류하는지, 광고가 실제로 유저에게 보여지기 전 이탈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통해서 기대하는 만큼 광고 성과가 발생하고 있는지 트래킹합니다.
서: 저는 사실상 모든 업무 사이클이 앰플리튜드를 통해 돌아가고 있는데요. 프로덕트 기획을 위한 많은 시드를 앰플리튜드에서 얻고 있으며, 이 시드에 기반해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해서 배포하죠. 그 이후에 실험군과 대조군 데이터 비교도 앰플리튜드에서 진행합니다. ‘앰플리튜드의 늪에 빠졌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이: 저희가 9월 기준으로 YoY 매출 성장 240%를 달성했는데요. 여기에 특히 앰플리튜드를 통한 데이터 분석이 굉장히 많이 기여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험을 아무리 많이 진행해도 실제 유저가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없으면 프로덕트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설에 대한 결과를 증명하고 추가로 시드를 찾는 데 앰플리튜드 같은 분석 툴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알라미는 처음 앱을 설치했을 때 유저가 새로 알람을 생성하지 않더라도 바로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두 개의 프리셋 알람(Preset Alarm)을 제공하는데요. 당시 앰플리튜드를 통해 유저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의 유저가 알람을 새로 생성하기보다 이 프리셋 알람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프리셋 알람에 미션이 설정되어 있다면 어떨까” 라는 가설을 세워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미션 사용을 유도했을 때 유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앰플리튜드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지표를 살펴봤습니다. 실험 결과 Android와 iOS 간 유저 성향이 꽤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먼저 Android의 경우 33%로 저조한 편이었던 미션 기능 사용률이 78%로 개선되었습니다. 다만 이와 함께 리텐션이 다소 하락하여 실험을 종료하였고, 리텐션이 감소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실험들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중입니다. 반면 iOS의 경우, 기존에도 미션 기능 사용률이 72%로 꽤 높은 편이었지만 실험으로 인해 82%까지 상승했고, 리텐션도 소폭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미션 종류에도 변화를 주어서 세그먼트별로 유저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분석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다양한 시각에서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앰플리튜드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 앰플리튜드를 통해 누구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데이터 기반으로 소통하고 프로덕트를 개선해 나가는 문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데이터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데이터 담당자가 매번 데이터를 추출해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데이터 추출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오류를 발견해 재차 요청해야 할 경우 부담감이 꽤 크죠. 앰플리튜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이런 허들이 없는 셈입니다. 직접 플랫폼에 접속해서 데이터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논의하면 되니, PM들의 자유도가 굉장히 높아졌어요. 특히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데이터 애널리스트가 별도로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팀에서도 데이터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가져가고 싶다면 앰플리튜드같은 프로덕트 분석 솔루션이 필수적으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서: 한 마디로, 프로덕트 속내를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는 느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저것 빠르게 많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제가 알라미에 조인했을 때에는 이미 앰플리튜드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조직은 앰플리튜드를 도입하기 이전부터 데이터 분석에 대한 갈증이 컸고, 그래서 다양한 툴들을 써 왔지만 한계가 있었죠. 대표님께서 데이터 분석을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외부와 활발하게 교류하시는 과정에서 앰플리튜드를 알게 되었고, 여러 가지 경쟁 툴과 비교해본 후 앰플리튜드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전에 자체적으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거기에 들어가는 리소스가 너무나 크고 정확도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분석을 위한 전문적인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훨씬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수익 모델이 아직 명확하게 잡혀 있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꽤나 고가인 분석 툴을 도입하는 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일 겁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확립된 수익 모델이 있고 매출이 확실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여기에서 우리 서비스의 강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최적화 및 효율화를 진행하기 위해 분석 솔루션 도입을 신중하게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직접 써보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알라미의 경우, 광고 수익화를 통한 매출 기반이 탄탄하게 잡혀 있어서 도입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측면은 있습니다.
서: 현 시점에서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기능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Funnel Analysis입니다.
장점이 좀 많은데요. 먼저 데이터를 보기 위해 쿼리를 하는 시간이 매우 단축되었습니다. 데이터를 export 또는 import할 필요 없이, 앰플리튜드 안에서 간단하게 GUI로 쿼리를 설정하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실시간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업데이트해 준다는 점이 매우 좋습니다.
또, 생성한 리포트를 개별 URL로 저장할 수 있어서 나중에 다시 살펴보거나 회사 내에 공유하기에도 편리합니다. 회사 내에서 데이터를 공유할 때에는 앰플리튜드에 탑재된 ‘Notebook’ 기능도 적극적으로 사용해요.
이: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Event Segmentation입니다. 유저 행동 패턴 파악하기 위해 이벤트를 잘게 쪼개어 분석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과정에서 딱 원하는 조건으로 아주 세분화해서 데이터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데이터를 정교하게 비교하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게다가 코호트를 매우 쉽게 추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추출한 코호트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앰플리튜드 워크스페이스 내에 그룹을 구성할 수 있어서 생성한 차트들을 팀원들과 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서: 구독 측면에서는, 아직은 브레이즈를 어떤 지표를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쓰고 있지는 않아요. 메시지 실험을 통해 어떤 문구로 어떤 타이밍에 메시지를 보냈을 때 반응이 좋은지를 파악해서, 유의미한 가설을 찾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브레이즈와 앰플리튜드, 연계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브레이즈에서 캠페인을 집행했을 때, 해당 캠페인이 유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앰플리튜드 이벤트 볼륨 데이터로 성과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브레이즈에서 제공하는 결과 데이터를 가지고 앰플리튜드에서 더 딥하게 파고들어서 분석하기도 합니다.
서: 알라미가 굉장히 유저 중심으로 생각하는 서비스라는 점이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써 보면 느끼실 수 있는데, 알라미 앱은 무료로 사용하시더라도 광고가 매우 적은 편입니다. 광고 지면을 늘려서 매출을 높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유저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계속 앱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가치를 유저들이 느낄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보니, 매출 성장 속도가 조금 더디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오랫동안 탄탄하게 달리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런 유저 중심의 사업 철학이 충성 고객들을 많이 확보해 놓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예전에 전면 광고를 테스트했던 사례가 생각이 나네요. 유저 리텐션이 아주 좋은 상황에서, 전면 광고를 띄우면 리텐션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를 파악하기 위한 테스트였습니다. 2주 이상의 기간 동안 3만명 이상의 실험군을 대상으로 전면 광고를 노출시켰는데도 리텐션에는 영향이 없었고, 광고 매출은 50% 정도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프로덕트에 실제로 적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유저의 사용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요. 리텐션이 떨어지지는 않았으나,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반영하는 유저 플로우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고 추가적인 매출을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이: 저희가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맥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다 보면 모든 유저가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능을 넘어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는 힘들 수 있잖아요. 알라미 팀이 추구하는 바 중 하나가, 단순히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앱이 되는 것이 아닌, 수는 조금 적더라도 유저들이 우리 앱을 사랑하게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 모델을 만든다면, 이 가치를 확실하게 느끼는 유저들은 자연스레 결제를 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저희의 의도가 잘 전달되어 꾸준히 결제를 해 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는 내부적으로 ‘진성 유저'가 반드시 구독 결제 유저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유저들 중 무료 버전만 사용하고 있는 학생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항상 고맙게도 저희에게 응원을 보내주시고, ‘나중에 성공하면 꼭 결제할게요’ 라는 메시지도 보내주시거든요. 그런 분들도 당연히 저희한테 굉장히 중요한 유저들이시고, 이런 분들의 니즈에 맞는 더 좋은 무료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스쿼드로 조직을 구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서: 저희가 유저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치와 유저들이 앱에 기대하는 바를 더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유저들이 알라미를 단순한 알람 툴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시간을 더 잘 쓰는 것까지 나아가기를 바라는데, 일반적인 알람 앱인 줄로만 알고 다운받는 유저들도 아직 존재하거든요. 특히 신규 유저에게 저희 서비스의 가치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미션 설정 페이지를 개선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사용했을 때 어떤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지금 몇 명의 유저가 이를 통해 건강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지 등 전달하는 메시지 자체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이: 알라미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장문의 글을 써서 보내준 분들이 꽤 있습니다. 최근에 8주년 이벤트를 했을 때에도 300명 넘는 유저들이 직접 영상을 찍어서 보내주셨어요. 유저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접할수록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변화하는 알라미 앱에 유저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 것이 저희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저희는 항상 뛰어난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알라미와 함께 유저들의 행복을 찾아주실 좋은 분들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누구보다 유저 중심으로 생각하는 회사고, 유저의 만족을 통한 성취감을 굉장히 많이 느낄 수 있는 회사이니, 많이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서: 딜라이트룸은 유저를 생각하는 만큼 직원도 생각해 주는 회사입니다. 많이 지원해주세요!